발달장애인 자조모임 꿈쟁이에서 5월에는 제천에 다녀왔어요.

안녕하세요. 꿈과나눔 홍보서포터즈 림보예요.

지난해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리더워크숍 포스팅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곧 리더교육이 시작이 되니 앞으로는 자주 인사드리게 될 것 같아요.

2022년 리더교육을 끝으로 홍보활동이 잠시 중단된 시기에도 저는 꿈과나눔과 함께 했답니다.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꿈쟁이를 통해서요. 모임에서 즐겁게 놀았어요.

사단법인 꿈과나눔에서는 2021년 7월부터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꿈쟁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2~30대 청년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모임을 꾸려가고 있어요.

올해 2월에는 모임을 어떻게 꾸려갈지 회의를 했고요. 3월에는 인사동에 있는 ‘박물관이 살아 있다’에 다녀왔답니다. 4월에는 덕수궁으로 봄꽃 구경을 하려 다녀왔어요. 꿈쟁이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모임을 갖는데요.

앞으로는 꿈쟁이 활동 소식도 꼬박꼬박 전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이번에는 꿈쟁이의 5월 활동 소식을 전해 드리려고 해요. 카드뉴스를 통해 아실 수 있으실 텐데요. 살짝 귀띔을 해드리자면 5월에는 제천으로 고기를 구워 먹으러 다녀왔답니다.

서울 안에서만 맴돌던 꿈쟁이가 어떤 과정으로 서울을 벗어나 공기 좋은 제천까지 가게 되었는지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궁금하시지 않으셔도 발걸음을 하신 이상, 콘텐츠 매력에 푹 빠져 안보고 가지 않을 수 없으실 건데요. 이왕 보시는 거 페이스북에서 보고 계시다면 ‘좋아요’와 ‘친구맺기’를, 블로그에서 보고 계시다면 ‘좋아요’와 ‘이웃추가’를, 카카오 채널에서 보고 계시다면 ‘채널추가’를,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계시다면 ‘좋아요’와 ‘팔로워’ 부탁드려요!! 콘텐츠 작성에 큰 힘이 된답니다.


다들 지난 5월 1일에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이날 꿈쟁이는 제천으로 맛있는 고기를 구워 먹으러 다녀왔어요.

5월 모임에서는 무얼 할까요?

올 초에 자조모임 계획을 세울 때 캠핑식당에도 가기로 했었는데요. 5월 리더를 맡은 분이 캠핑식당을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제가 캠핑식당에는 꼭 가보고 싶어서 같이 알아봐 주겠다 했지만 막막했어요. 가족여행 때도 뒤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는 저이거든요.

그런데 조력자님(박단비 국장) 께서 제천에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알고 계신다고 하셔서

그쪽으로 가기로 했어요. 저희로썬 완전 손 안대고 코를 푼 거죠.

아~ 이번에도 다른 사람 뒤꽁무니를 졸졸 쫒았네요. 뒤꽁무늬는 쫓아야 제맛입니다만.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다면 자립심을 길려야 겠지요?

다함께 제천 마트로

조력자님 차를 타고 제천으로 가는 길, 마트에서 살 음식 재료들을 생각해 봤어요. 삼겹살과 목살은 미리

사 두었고요. 고기 외에 다른 재료들만 생각하면 된데요.

깻잎, 양파, 버섯, 쌈장, 소시지, 무쌈, 김치, 비빔면, 음료수, 과자…

먹음직스러운 재료 중에서 저는 구워 먹는 치즈는 반드시 사수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삼겹살과 찰떡 궁합이라는 구워 먹는 치즈가 어떤 맛인지 궁금했거든요.

집에서는 고기와 김치만 있어도 맛있게 먹지만 밖이잖아요.

그것도 공기 좋은 곳에서 숯불로 구어 먹는 고기잖아요. 언제 또 이렇게 먹어보겠어요.

밥상 나와라 뚝딱?

부끄럽지만 정말 그런 줄 알았어요. 제천에 가면 밥상이 뚝딱 차려지는 도깨비방망이가 있는 줄 알았어요. 아쉽게도, 기대했던(?) 도깨비방망이는 없었어요.

쫌 아쉬웠지만 좋았는데요. 백만 년 만에 처음으로 제 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음식재료를 다듬어 밥상이라는 걸 차려보았어요. 참 느리고 어설펐지만 저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저는 처음에 우왕좌왕했는데 저보다 어린 ○○님은 척척 잘 하시는 걸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더라고요.

​엄마,아빠 그리고 동생들님아 ! 제가 좀 느리지만 얼마든지 잘 할수 있으니까요. 도깨비 방망이 역할은 이제 그만하시고 이것 저것 시켜봐 주시죠.

고생 끝엔 낙이 온다.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아무런 타박 없이 해 볼 수 있어 즐겁기만 했던 음식 차리기가 끝나고 이제 맛있게 먹을 일만 남았어요. 이날 5명이서 고기를 배터지게 구워 먹었어요.

난생처음으로 쫀드기도 숯불에 구워 먹어 보았답니다.

뒷정리 후 집으로…

먹고 놀고 난 뒤에는 뒷정리도 깔끔하게 해야겠죠. 반나절의 짧은 일정이 아쉬워 다음에는 제천으로

1박2일 캠핑을 오자고 약속했어요. 언젠가부터인가 말로만 약속을 하는 저희라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요.

2023년 꿈쟁이 모임은 이렇게 진행이 되요.

꿈쟁이는 한 달에 한 번, 첫째 주 토요일에 모이는데요. 올해에는 모임 리더를 달마다 돌아가면서 해보기로

했어요. 모임 리더가 되어 보면서 각자가 잘 할 수 있고, 하면 즐거운 역할들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내년에는

‘장소를 알아보는 리더’, ‘공지를 하는 리더’, ‘결제를 하는 리더 ‘, ‘보고서를 쓰는 리더’ 등으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활동하는 거예요.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아이디어죠?

이렇게 하면 리더 한 명에게 부담을 덜 주고 조금 더 평등한 모임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리더 한 명이 혼자 다 준비하고 리더가 하자는 대로 따라 하는 순간, 모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리더는 언제나 회원들에게 의견을 묻지만 리더가 낸 의견대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6월 꿈쟁이 리더는 다름 아닌 저(림보)인데 잘 할 수 있겠죠?

누구나 리더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숫기 없는 저도 하니까요.

6월 꿈쟁이 모임도 많이 많이 기대해 주세요.

앗차! 지금 2023년도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리더양성교육 신청을 받고 있어요. 전국팔도에 계시는 발달장애인 당사자 여러분, 많이, 많이 신청해 주세요. 신청서 양식은 사단법인 꿈과나눔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확인 하실 수 있어요.

http://www.dreamnshare.org/notice/?vid=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