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 두 번째 시간, 장애이해

안녕하세요. 꿈과나눔 서포터즈 림보입니다.

8월 14일 나다움교육 두 번째 시간에는 15가지 장애유형을 알아보았습니다. 장애유형별로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린내직업재활시설의 임재은 강사님께서 ’11회기-장애이해’ 강의를 맡아 주셨습니다.

장애이해교육이라! 나다움 교육생 중 장애이해교육강사로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이 두 분 계시는데요. 저도 이번 강의가 반가웠는데 이분들은 더더욱 반가우셨을 것 같네요.

15가지 장애유형 알아보기는 자조모임에서도, 직장에서도 수십 번 들어본 강의라 그런지 솔직히 말하자면 하품이 아주 조금 나오려 했어요. 강사님! 열심히 강의해 주셨는데 너무 솔직해서 죄송해요. 안 그럼 글이 안 써져서요. ㅠㅠ

하지만 장애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는 강사님이 직접 진행해 주셔서 여느 강의보다 듣기 편했답니다. 장애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 강의하시는 건 듣기가 조금 불편하거든요. 본의 아니게 잘못된 표현을 쓰실까 봐 조마조마해요.

장애이해교육을 수십 번 들어도 지루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요. 장애는 환경이 만든다는 내용은 맨날 들어도 반갑습니다. 장애가 내 탓이 아니라는 점에서 위로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거든요.

15가지 장애유형의 설명을 모두 듣고 난 후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어려운 단어 사용하지 않기, 나이에 맞게 대하는 것 정도는 이미 상식이죠?

특히 ‘이것은 배려일까요?’라는 제목을 가진 강의안은 정말 인상 깊었어요. 해야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고르는 걸 해보았는데요. ‘식당에서 대신 주문해주기’, ‘간식 골라주기’, ‘물어보지 않고 도와주기’, ‘엘리베이터 버튼 대신 눌러주기’, ‘모르는 것 가르쳐 주기’ 등 9가지의 행동 중에 해야 할 행동은 하나도 없었어요.

도움 요청할 때만, 도와주기!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거였어요. 윗 단락에서 언급된 어려운 단어 사용하지 않기, 나이에 맞게 대하기도요.

짧은 영상도 두 편 보았는데요. 그중 한 편의 영상에는 상대방의 입장을 자기 마음대로 생각해 버리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일상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물어보지도 않고 실행에 옳기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저는 안 그런다고 하려고 했는데요. 이 글의 두 번째 단락에 적은 문장 하나가 그새 가시가 돋쳤는지 제 마음을 자꾸만 찌릅니다. 이번 교육이 유독 반가우셨을 것 같다는 문장에서요. 제가 그분들의 기분을 제 마음대로 판단해 버렸네요. 평상시에도 저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행동들을 하지 않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장애이해교육, 오랜만에 친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지 않으셨나요? 전 그랬는데…ㅎㅎ

밤잠을 설치게 했던 열대야는 사라졌습니다. 요 며칠 사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코로나를 바람에 날려 보내고 싶은 요즘입니다. 9월 교육 때는 꼭 얼굴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