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 첫 번째 시간, 좋은 지원, 좋은 조력

안녕하세요. 꿈과나눔 서포터즈 림보입니다.

하마터면 스톱을 외칠 뻔했습니다. 무슨 생뚱맞은 소리냐고요? 강의에 참여하면서 다 하지 못한 말이 있었거든요. 이번에도 어쩔 수없이 비대면 교육을 받게 되었고 미리 우편으로 활동지를 받았습니다. 활동지에는 자신이 활동하는 자조모임 소개하는 내용을 적게끔 적혀 구성되어 있었어요. 우리를 둘려 싼 사람들과 지원해 줄 수 있는 분들 소개하는 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꿈과나눔에서 새롭게 만든 꿈쟁이 자조모임을 멋지게 소개하려고 잔뜩 벼르고 있었답니다. 제가 그 모임 회원이거든요.

그런데 마음과는 다르게 자조모임을 지원하는 자조모임이라는 말만 했지 뭐예요. 강의자료를 쉬운 글로 바꾸는 작업도 하고 지난번에는 줌에서 만나 디퓨져 만들기도 했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지금까지 두 번 모임을 가졌는데 두 번 다 비대면으로 만날 수밖에 없어서 안타깝다라고도 말하고 싶었고요.

자조모임 소개를 자세히 하지 못한 건 당분간은 꿈쟁이를 신비주의로 남겨두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까요? 다음에 비대면으로 여러 차례 모임을 갖은 다음에 sns를 통해서 짠 하고 알려야지 하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거든요. 하여튼 소개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너무 속상해서 사실 그 뒤에 수업 내용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어요. 어떤 페이지를 작성해야 하는 거냐고 다시 여쭤보기도 했고요.

하지만 다행히 곧 평점심을 되찾았고 수업에 집중했답니다. 오늘 수업 키포인트는 내가 활동하고 있는 자조모임을 멋지게 소개하는 게 아니라 자조모임을 도와줄 수 있는 조력자를 찾는 방법을 알아보는 거였어요. 은평장애인복지관의 이효인 강사님께서 ’10회기-좋은지원, 좋은조력알기’ 강의를 맡아 주셨습니다.

자신이 속한 자조모임에 알맞은 조력자 찾기를 해 보았는데요. 조력자가 필요한 기술은 무엇인지, 받았으면 하는 지원은 무엇인지 등을 적어보았어요. 갈피를 못 잡고 있었는데 강사님께서 콕 집어 주셨습니다. 발달장애인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 활동하려는 분야를 잘 아는 사람, 관심사가 같은 사람, 아!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저는 그게 왜 바로 안 떠오른 거죠? 심지어 예전에 글로 적어보았던 내용이었는데요. 만일 저와 쌩판 모르는 사람과 함께 무인도에 떨어지게 되면 그 사람이 발달장애인을 만나본 경험이 있고 이왕이면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요. 어느 정도 마음이 통해야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갈 테니까요.ㅎㅎ 하지만 무인도에 갇히는 따위는 그 누구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확진받고 생활센터에 들어가 계시는 사람들은 무인도에 갇힌 기분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작년부터 글의 마무리로 ‘코로나가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라는 문장을 자주 이용했었는데요. 하도 많이 써서 진부하지만 이번에도 같은 문장으로 글의 마무리를 짓고 싶네요.

아무리 늦어도 9월에는 우리의 마음에 꽃봉오리가 피어오르길 바라봅니다.